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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진출 확정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탄 빙속전사는 이제 깜짝 스타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 개막 직전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국가대표 박성현(23·한국체대)은

2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박성현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베이징행 비행기와 거리가 멀었다.

월드컵 랭킹 순위가 낮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 상위 선수 한 명이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서

후보 1번인 박성현에게 티켓이 돌아갔다.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달 25일의 일이었다.

박성현은 "월드컵이 끝난 뒤 베이징올림픽 후보 1번이 돼서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래도 최종 결정이 났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500m와 1000m가 주종목인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1500m 메달을 노린다.

기존의 단거리보다 레이스 길이는 늘어났지만 자신감은 가득 차 있다.

박성현은 "분명 어려움은 있다. 계속 단거리를 준비하다가 중거리를 하려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단거리보다 1500m 기록이 잘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친구 김민석(23·성남시청)의 존재감도 든든한 도움이 된다.

1999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월드컵을 비롯한 많은 국제대회를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선 원래 김민석만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박성현이 합류하면서 둘은 빙판 안팎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성현은 "대표팀에선 나와 (김)민석이가 유일한 또래다. 

서로 힘이 된다. 오늘도 훈련을 같이했다. 서로 부족한 점도 채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베이징으로 입성한 박성현은 1일과 2일 훈련을 통해 빙질을 점검하면서 서서히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늦게 태극마크를 단 박성현이 출전하는 남자 1500m 경기는 8일 열린다.